미래에는 과연 이 일이 어떻게 흘러갈까. 알수 없지만 아마 미래에 이 글을 다시 읽게 된다면, 나는 이 감명깊은 뉴스보다도 뉴스에 감명을 받은 나를 보며 재밌어 할 것이다. 그래 너 임마, 뭘 쪼개.
군대 시절에도 나는 일기를 끊임없이 썼다. 오히려 남는게 시간이기 때문에 더 집착적으로 거기에 매달렸던 것 같다. 당시엔 문예창작과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사회와의 접점을 더 놓치고 싶지 않아서 미친놈처럼 일기를 쓰고 책을 읽었던 듯 하다. 여기서 말하는 미친놈처럼이란 말은 단순히 읽기와 쓰기의 양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사실 양으로 치면 군대에서 책을 읽어봐야 얼마나 읽고, 글을 쓰면 얼마나 썼겠는가. 내가 말하는 미친듯이란, 잠을 줄여가면서, 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