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물, 그리고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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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신어야 할 것 같은 날. 또는 신었던 날. 그런 날들을 생각해보자.

늘 운동화를 신던 시절에도 졸업식이면 구두를 신기도 했고,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느끼며 취업 면접을 보기 위해 구두를 신기도 했고,
행복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경조사에서도 구두를 신기도 했고,
수줍음 가득한 소개팅에서도 구두를 신기도 했다.
물론 출근길부터 퇴근길까지 함께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늘 구두를 신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 중요하다 생각되는 날이면 찾았던 것은 분명하다.

조금 격식이 필요하다거나,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직장을 다닌다거나,
구두를 신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신발만큼만이라도 고민을 최소화시키고 싶다.

어떤 구두를 신어야 할까가 아닌 오늘이 어떤 날인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편해서 발이 불편하지 않고
적당한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도 좀 봐주고
나름 뒤처지지 않는 디자인으로 언제든 셀렉 될 수 있게.

그런 구두를 만들고 판매하고 또 신고 싶다.

사실 중요한 것은 신발이 아니니까.

 

간혹, 지금 뭘하고 있는지를 모아서 나중에 펼쳐보면 이들이 뭘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ATL(X), 물 밑에 있고자 하는 것은 끝끝내 우리의 원칙이자 철학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과정에서 확보된 우리의 역량과 기록들은 우리를 물 위로 끌어 올릴 것입니다. 대항군, 병맛, 합리주의, 공리주의, 통섭, 진정성, 투명성, 헌신. 각기 다른 표현들이지만 솔직한 언어로 배너의 카피를 작성하고, 그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치부 또한 거리낌 없이 노출하며. 미래에 투자하고, 헌신하는 것만이 지난 시간동안 한결같이 지켜왔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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