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팔리는 반팔티셔츠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리고 마진은 홈쇼핑 들어가게 80% 정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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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하관, 넓은 등과 가슴, 잔뜩 화가 난 듯 허리춤에 올라붙은 엉덩이와 말의 근육을 연상시키는 튼튼한 하체. 강인한 남성을 상징하는 신체 조건은 다양하다. 너무 우락부락한 것은 남녀 모두에게 위화감을 줄 수도 있겠지만,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갈망하는 나도 가끔은 ‘남자라면 무릇..!!’ 이라며 무거운 덤벨을 들어올린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남자라면, 대륙을 아우르는 환태평양 조산대 같은, 그런 넓은 어깨를 가져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여름에 엄청 팔리는 반팔 티셔츠

가을이나 겨울엔 부피감 있는 니트 혹은 각 잡힌 외투로 체형을 보완할 수 있지만, 티셔츠 한 장으로 길거리를 활보해야 하는 여름엔 적나라한 체형이 그대로 드러난다.

구릿빛 얼굴과 달리 뽀얀 팔뚝, 허리에 두른 러브핸들, 그리고 빈약한 어깨까지.

이제 더 이상 티셔츠를 고를 때, 95,100,105 같은 가슴둘레 사이즈만으로 결정하지 말지어다! 어깨 디자인의 종류에 따라 같은 어깨라도 더 넓거나 좁아 보일 수 있으니까. 오늘은 가장 흔한 3가지 어깨 디자인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비슷한 티셔츠라도 어깨 디자인이 서로 다른 것을 챙겨둔다면 보다 센스 있는 룩이 가능하다.

제품에 별다른 표시가 없다면

거의 웬만한 티셔츠들이 스탠다드 숄더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스탠다드란 95,100,105 등으로 이어지는 가슴둘레와 비례한 평균적인 어깨 길이에 맞게 제작된 것을 의미하는데, 각 의류 브랜드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어찌 되었든 결국은 신체 사이즈의 산술적 평균에 맞는 어깨 길이를 가진 티셔츠라는 건데, 맞춤복이 아닌 기성복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흔히 얘기하는 평균에 부합하는 신체 사이즈를 지닌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브랜드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스탠다드 숄더 티셔츠의 어깨 길이 분포를 보면 95는 42~44cm, 100은 44~46cm, 105는 46~47cm 정도이다. 이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을 때의 이야기이고,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살만 오른 경우라면 가슴둘레는 105지만 어깨는 45cm정도에 그칠 수도 있다. 반대로 워낙 말라서 가슴둘레는 95지만 어깨 길이는 46cm에 이를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스탠다드 숄더 티셔츠를 ‘잘’ 입으려면 첫째, 자신의 가슴둘레와 어깨 길이를 알고 있어야 하고 둘째, 어느 정도 신체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을 ‘스탠다드‘ 라고 해놓고,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이라니!

뭔가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스탠다드 숄더 티셔츠는 정직하다. 원래의 체형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그래서 원래 체형이 충분히 멋지다면 스탠다드 숄더 티셔츠를 입었을 때도 당연히 멋진 핏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말은 뒤집어 말해서 체형 보완의 효과가 제로에 가깝다는 뜻이니, 너무 야위거나 풍채가 좋은 분들은 다음으로 소개하는 어깨 디자인들을 눈 여겨 보자.

 

 

 

 

간혹, 지금 뭘하고 있는지를 모아서 나중에 펼쳐보면 이들이 뭘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ATL(X), 물 밑에 있고자 하는 것은 끝끝내 우리의 원칙이자 철학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과정에서 확보된 우리의 역량과 기록들은 우리를 물 위로 끌어 올릴 것입니다. 대항군, 병맛, 합리주의, 공리주의, 통섭, 진정성, 투명성, 헌신. 각기 다른 표현들이지만 솔직한 언어로 배너의 카피를 작성하고, 그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치부 또한 거리낌 없이 노출하며. 미래에 투자하고, 헌신하는 것만이 지난 시간동안 한결같이 지켜왔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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