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로 패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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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드에요 업사이드, 저건 업사이드죠!!!”

 

어렸을 때 귓가에 들어온 그 생생한 발음은 축구를 볼 때였다. 어떤 해설가라도 똑같은 발음으로 외쳐댔다. 그러니 내 머릿속엔 당연히 그것이 ‘Upside’로 들린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한창 흥미진진한 축구게임 중에 그것이 외쳐졌을 땐 축구의 생동감은 절감되었고, 때론 이미 골이 들어간 마당에도 어김없이 그 단어는 튀어나와 골인의 탄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응원하는 팀이 골을 먹었을 때 올려진 “업사이드” 깃발은 더없는 안도의 한숨과도 같았지만.

 

하지만 어느날, ‘Upside’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Offside(Off the strength of his own side’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땐 뒤통수를 맞은것 같았다. 알고 들어도 역시나 ‘업사이드’로 들리는 것에 대한 배신감도 들었지만, 내가 해설가라도 그것을 곧이 곳대로 ‘오프사이드에요’라고 말할 것 같진 않았다. 그러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내가 잘못듣고, 무지했던 것에 대한 합리화이기도 하다.

 

‘Offside’가 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공격수가 하프라인을 넘어야 한다.
  2. 공을 받는 공격수는 반드시 공 앞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3. 공이 패스로 이동해야 한다.
  4. 상대편 골라인과 공격수 간의 위치에 골키퍼를 포함한 상대편의 선수가 2명보다 적어야 한다.
  5. 패널티의 경우 공이 골대(크로스바, 골포스트 등)을 맞고 상대편 공격수에게 갔을 경우 수비수보다 먼저 앞서 있어야 한다.

 

축구의 흥미진진함은 적진을 향한 ‘전진’으로부터 오는데, 패스를 옆이나 뒤로 해야 한다는 이 규칙은 많은 논란 거리들을 양산해냈다.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개정을 거치고 거쳐 그나마 지금의 Offside가 완성된 것이다.

 

재밌는 건, 어찌되었건 Offside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전제하에 어느샌가 공격수에겐 Offside 라인을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는 라인브레이킹 능력이 필수 요소가 되었다. 더불어, 방어하는 입장에선 일부러 Offside 라인을 만들어 트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스포츠는 그래서 재밌다. Rule로 인해 답답한 면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 Rule을 활용하여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간혹, 지금 뭘하고 있는지를 모아서 나중에 펼쳐보면 이들이 뭘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ATL(X), 물 밑에 있고자 하는 것은 끝끝내 우리의 원칙이자 철학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과정에서 확보된 우리의 역량과 기록들은 우리를 물 위로 끌어 올릴 것입니다. 대항군, 병맛, 합리주의, 공리주의, 통섭, 진정성, 투명성, 헌신. 각기 다른 표현들이지만 솔직한 언어로 배너의 카피를 작성하고, 그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치부 또한 거리낌 없이 노출하며. 미래에 투자하고, 헌신하는 것만이 지난 시간동안 한결같이 지켜왔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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