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al Trek

이국적인 외모의 사람들은 대부분 평화로워 보였다. 사진을 찍고 옷을 갈아입고 포즈를 취하고, 온 나라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우리 일행뿐인듯 했다.

무엇이 우리를 바쁘게 했을까

네팔에서의 2주일. 우리는 촬영을 위해 10월의 마지막을 카트만두와 포카라에 있었다. 본디 목적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것이었으나,  생각보다 더운 날씨로 인해 주변의 사원이나 포카라의 페와 호수에서 촬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하루하루 계획된 촬영을 진행하면서 마치 우리만 시간이 빠르게 가는듯한 기분을 느꼈다.

네팔의 사람들, 특히 카트만두가 아닌 시골로 갈수록 그들은 하루를 매우 여유있게 보낸다는 사실을 알았다. 해야할 일은 딱히 급하지 않고, 하지말아야 할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아무도 투쟁하지 않고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저 구름보다 높게 솟아 있는 히말라야를 바라 보면서 여유있게 담배나 한대 피면 그만이었다. 노인들은 주로 앉아 있는것이 하루의 일과였고 어른들은 최소한의 벌이를 하면 그만이었다. 아이들은 어울려 놀며 신기한 것에 신기해 하는 것이 전부였다.

 

물론, 그들의 여유가 경제적인 관점이 아니란 사실을 말해둔다. 깨끗한 옷을 입은 사람보다는 당장 빨아야 할 옷을 입은 사람이 많고 (특히 아이들), 바람이 조금 세게 불면 무너질 것 같은 집에 사는 사람도 많다. 관광 산업이 주력이다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짜이차가 든 보온병을 들고 ‘영업’ 에 나와있다.

그들의 여유는 경제적 여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경제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한다.

낡은 옷과 오래된 보온병을 기반으로 그들의 본질적 여유를 보지 않는다. 그저 그들보다 조금 나은 경제적 여유에 안도한다. 몸과 마음과 시간은 그들보다 한참이나 여유가 없다. 몸은 고되고 마음은 바쁘고 시간은 늘 부족하다.

1주일이 지나고 2주정도 되어갈때, 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취하면서 문득 정말 여유로운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이 땅에서 나고 자라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삶은 입는 옷을 위해, 나의 마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위해, 자신만의 시간이 아니라 타인과의 시간을 위한 것은 아닐테다.

정작 우리 모두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간혹, 지금 뭘하고 있는지를 모아서 나중에 펼쳐보면 이들이 뭘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ATL(X), 물 밑에 있고자 하는 것은 끝끝내 우리의 원칙이자 철학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과정에서 확보된 우리의 역량과 기록들은 우리를 물 위로 끌어 올릴 것입니다. 대항군, 병맛, 합리주의, 공리주의, 통섭, 진정성, 투명성, 헌신. 각기 다른 표현들이지만 솔직한 언어로 배너의 카피를 작성하고, 그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치부 또한 거리낌 없이 노출하며. 미래에 투자하고, 헌신하는 것만이 지난 시간동안 한결같이 지켜왔던 사명입니다.

More Stories
데포마주 스튜디오, 상품 개발력 입증하며 칸투칸 브랜딩 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