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ke And Brea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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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 Doe
Stylist
Erica Doe

언젠가 들었던 말.

‘취미의 세계가 없는 사람은 사업이 빈한하다’

희안한 말이었다. 내가 아는 사업가의 정의라면 모름지기 눈뜨고 있을때, 심지어는 잠을 잘때도 사업 생각을 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취미라니.그런데 쓸 시간이 있나?

이후에 그 생각은 끝을 보지 못했던 듯 하다. 좀 아쉽다. 그때 그 질문의 끝장을 봤더라면 나의 삶은 지금쯤 좀 더 풍요로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취미란 무언가?

시키지 않아도 필요한 장비를 사고 시키지 않아도 즐겁게 하고 할때마다 엔돌핀이 솟고 뭐 이런거 아니던가.

취미라고 거창하게 말해서 그렇지 알고보면 실은 노는 것 아닌가.

즐겁게 노는 것. 그런데 이후에 생각해보니 내가 알기에 죽도록 일만 하는 사람은 큰 사업가는 못되었던 것 같다. 다양한 사업의 영역을 넘나들었던 진정 큰 사업가들은 인생과 사업에 향기가 났다.

그건 아마도 그가 사업처럼 즐기는 취미의 영역에서 온 듯하다. 그래서 ‘취미의 세계’를 말한 사람은 사업을 크게 키웠던 것일까? 모두에서의 말을 한 사람은 한국 최고의 사업가이자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이다.

 

한 주를 정리할 때 주로 엑셀을 쓴다.

그리고 그 엑셀을 쓸때 정해놓은 룰이 있다. 예를 들면 모든 것을 포함하게 쓰는 것이다.세상의 사람을 구분할때, 남자, 여자라고 쓰면 그외는 없다. 이러면 제대로 쓴 것이다. 나이를 말할때도, 10대이하, 10대에서 40대, 40대 이상 이라고 하면 예외인 사람은 없다. 이것도 제대로 쓴 것이다.

이 공식을 나에게 적용해보니 갑자기 무언가 빠진 것을 알게됐다.

나의 하루는 이렇게 적어봤더니, 해야할 일, 휴식, 잠, 즐거운 것. 이렇게 구성된다는 것을 알게됐다. 휴식이고 잠이야 정해진 것이니 그렇다치고, 나는 즐거운 것의 컬럼에 가서 갑자기 멍해졌다.

일의 리스트는 천만가지인데 즐거운 것의 리스트에서는 갑자기 쓸 말이 없었다. 영화보기, 술마시기, 그리고 음.. 그리고 엉… 한참을 생각해야 추가로 몇가지가 떠올랐다. 그마저도 시원찮았다. 자전거타기, 등산 정도를 겨우 적어넣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의 삶은 그저 수많은 일의 가짓수로 채워져 있었다. 일을 빼면 나는 뭘할까? 살아온 많은 시간 동안 해야할 의무들과 해야만 하는 강제들이 나의 시간의 주인이 되어 온 것이 아닐까?

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이런 현상을 보고 한국 사람은 놀줄을 모른다고 꼬집은 적이 있다. 노는 것 즐거운 것을 잘 안하니 그것의 리스트가 빈한하고 그러니 자연히 일만 하고, 의무와 스트레스, 책임으로 인생이 가득차니 인생이 재미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간혹, 지금 뭘하고 있는지를 모아서 나중에 펼쳐보면 이들이 뭘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ATL(X), 물 밑에 있고자 하는 것은 끝끝내 우리의 원칙이자 철학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과정에서 확보된 우리의 역량과 기록들은 우리를 물 위로 끌어 올릴 것입니다. 대항군, 병맛, 합리주의, 공리주의, 통섭, 진정성, 투명성, 헌신. 각기 다른 표현들이지만 솔직한 언어로 배너의 카피를 작성하고, 그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치부 또한 거리낌 없이 노출하며. 미래에 투자하고, 헌신하는 것만이 지난 시간동안 한결같이 지켜왔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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